그의 몰락

어느 만화가의 이야기 입니다.




음. 일단 어제 데리고 논(...) 빅장이 리플은 별 쓸모도 없길래 다 지웠습니다.

앞으로 이 글에 비로그인 덧글 다는거는 웬만하면 다 삭제합니다. 자기가 누군지 정도는 밝히고 글 쓰세요.

그리고 주지의 사실 하나. 이 글은 제가 개인적으로 박무직에게 실망했다는 글이지, 박무직 도적놈의 십새끼라고 쓴 글이 아닙니다. 퍼갈려면 제 의도나 파악하시고 퍼가시기 바랍니다. 링크만 좆대로 찍 갈겨놓고 이 새끼 뭐라고 지껄이는거야 라고 리플이나 달아대지 말고.





이건 많은 분이 보셨을, 박지홍이라는 분이 그린 호텔입니다.
2004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수상작이기도 하죠.

이분의 그림을 보면 박무직씨의 그것을 매우 많이 닮았다고 느끼는데, 박무직씨 만화 뒤켠에서 볼 수 있던 화실일기에 나오는 P 라는 남자 어시가 바로 이분입니다. 그러니까 박무직씨 제자입니다. 저는 이 만화를 보면서 청출어람이란 무엇인지를 확실히 느꼈었습니다. 그는 몰락해버렸지만 그의 제자는 잘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말이죠.

그리고 오늘 저는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만화를 보았습니다.



상업출간된 호텔. 그러나 작가는 boichi(박무직씨의 일본 필명입니다)로 바뀌어있습니다. 물론 다 새로 그렸습니다. 좀 까칠하게 글을 썼더니 지구상에서 멸종한 줄 알았던 무직빠가 불쑥 저를 물어뜯어주시길래. 오냐 이 익명 키워색히 한판 붙어보자라고 더운 여름에 팔을 걷어부쳤다가, 한분이 지적해주신 바를 보고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는것이 분명해서 개인적으로 까칠한 비방은 다 삭제를 했습니다. 좋은 지적해주신 르리엔님께는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의문이자 박무직 개인에게 실망스러운 점은, 알려진 바 대로(혹은 익명의 분께서 주장한 바 대로) 원작인 박지홍씨의 호텔이 박무직씨가 제공해준 스토리로 그렸다 하더라도, 이미 하나의 작품으로서 완성된 것을 거의 각색한 부분조차도 없이 그림만 바꿔서 낸다는 것은, 제가 아는 한의 박무직이 할 법한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림이 취향을 탄다거나 평소의 돌출행동으로 팬은 줄고 안티는 는다거나 하는 기초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그 만화에 있어서만은 절대 누구에게도 양보를 허락치 않는 박무직이, 자기의 스토리로 제자가 이루어낸 작품을 재가공 하는 일을 하다뇨.

(아따 욕 안쓰고 돌려 말하자니 힘드네요)


...솔직히 기교 같은걸 제외한다면 원작보다 훨씬 못한거같습니다. 원작을 너무 감동깊게 본 저로서는. 재생산품에게는 뽀대나게 카피한 카피본 이상도 이하도 못 느끼겠네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건이라던지. 그 이후의 일본 데뷔작에 대한 문제라던지.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게되니까 참 그렇습니다.

한편으로는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상까지 탄 제자의 작품이 뭍혀가는게 안쓰러워 자기 손으로 빛을 보게 해주려고 했는데 하필 딱 자기가 그린 버전이 공개된 시점에서 박지홍씨의 호텔도 2년이나 잠자고 있다 유명세를 타는군요.(...)

박무직씨 홈페이지도 가보니까 스토리와 콘티는 자기가 해주었다... 라고 되어있네요. 뭐 콘티로 연재해주는 주간만화가도 있고, 어쨌든 박무직씨는 호텔이 자기 작품이라고 인지하고 있군요. 그럼 왜 박지홍씨가 그려서 출품하게 했을까요? 이건 공장만화가가 하는 짓이나 다를게 없잖습니까. 한국의 출품은 제자가, 판매용은 내가? 허허허.

by 라욘하트 | 2006/08/04 19:01 | 만화 | 트랙백(5) | 덧글(22)

트랙백 주소 : http://neofrog.egloos.com/tb/138453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Jeimian in O.. at 2006/08/05 08:35

제목 : 뭐하는 짓이냐 박무직.
라욘하트님 그의 몰락에서 트랙백. 많은 분이 보셨고, 제 홈에도 올려놓은 2004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수상......more

Tracked from 觀鷄者의 망상 공간 at 2006/08/05 10:14

제목 : 만화 'HOTEL' 리메이크?
그의 몰락아악! 소리가 나오는 한 컷입니다... 제목의 절반 크기로 하단에 박혀있는 Boichi.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그 분'이십니다. 그 분의 어시스턴트=제자이신 박지홍씨가 단편 만화 'HOTEL'을 그려서 2004년 과......more

Tracked from Starless at 2006/08/05 19:16

제목 : 박무직과 박지홍의 'Hotel'
http://neofrog.egloos.com/1384535 크리에이터란 말이 아니라 자기 결과물로 얘기하는 법이다. 옛날에 PC통신과 각종 지면 등을 통해 자신이 한국 만화계의 구세주라도 되는 것마냥 입과 글로만 떠들어댄 인간의 행보로서는 너무나 한심하다. 국내의 창작환경에 '절망'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그렸다는 게 허접한 18금만화였다는 점은 그렇다 쳐도(18금이란 장르 자체를 허접하다고 쓰는 건 아니다. 거기에도 나름대로의 도가 있다.) 이제는 원래 아이디어 제공자가 누구였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이미 한 번 자기 문하......more

Tracked from Oldgamer네집. at 2006/08/05 22:42

제목 : HOTEL과 HOTEL
그의 몰락 옛날 자기가 아주 잘났다고 주장하던 만화가가 있었다.<p class="MsoNormal" style="MARGIN:......more

Tracked from no-break space at 2006/08/08 15:57

제목 : Boichi 진실게임
그의 몰락 제가 이 글을 쓴 건 지난 6월입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이글루에서는 '등록시간 변경' 기능을 이용해 자주 포스팅 일자를 수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등록일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누리에 <a href='http://cafe.nav......more

Commented by tracy at 2006/08/04 19:29
-_-;;;; 캐난감
Commented by 푸티 at 2006/08/04 19:40
-ㅂ-;;;
Commented by 망콘콘 at 2006/08/04 19:54
진실은 저 너머에~
Commented by REIN at 2006/08/04 21:40
;;;;;완전;;;;왓더헬;
Commented by 미르 at 2006/08/05 01:37
...어억
Commented by Jeimian at 2006/08/05 08:19
이런 니미 ㅆㅂ. 아무리 옛날의 박무직을 좋아했던 저라도 HOTEL같은 작품을 지꺼라고 가져가는 꼴은 못보겠군요. 트랙백 해 갑니다.
Commented by eternium at 2006/08/05 12:59
정신분열이라는 느낌입니다.
Commented by Faye at 2006/08/05 13:01
함부로말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습니다그려. 원래 호텔의스토리를 제공해준사람이

박무직으로 알고있습니다 -,.- 너무 상황도 모르면서 한부로 말씀하시는거아닙니까

박무직이 몰락했다는 어이없는 말은무엇입니까?

박무직이 당시 그대여점반대운동 청보법 반대운동 출판사 계약 관항 철폐운동등으로

이미한국에선 출판업게에서 출판을 할수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일본족에서 활동합니다.

제발 싫다는 이유로 근거없는 비판비난은 하지마세요 글쓰신 분수준이 그정도밖에

안될까? 라는 생각만 하게됩니다.-_-;
Commented by 라욘하트 at 2006/08/05 13:09
Faye님. 제 글의 어디가 비난인지 좀 알려주시죠. 스토리를 제공해주었다고 해도 그것이 만화의 형태로 나온 이상 일단은 박지홍씨의 작품입니다. 원작자라 이 말입니다. 이전 호텔에서 작업했을때 자기 이름은 단 한 줄도 넣지 않았고, 애시당초 박지홍씨의 만화는 출판과는 관계없기 때문에 박무직 이름석자가 들어간다고 문제될게 없습니다. 요즘은 원작자를 표시할때 스페셜 떙스라고 하나보죠?
Commented by 라욘하트 at 2006/08/05 13:11
그리고 여긴 개인 블로그고, 저는 박무직에 대한 개인적인 실망을 토로한것이지 얘가 이랬다 우리같이 불을지펴 박무직을 화형에 처하자 라고 쓴 글이 아닙니다. 제 글 어디에 널리널리 퍼트려서 마녀사냥에 동참합시다 라는 글이 있습니까? 뜬금없이 개인 블로그에 로그인도 안 하시고 불쑥 나타나셔서 저한테 돌을 슝슝 던져대시면 저도 기분 별로 안 좋습니다.
Commented by Faye at 2006/08/05 13:11
첫번째로 박무직씨가 함부로 한물갔다라고 말한 표현입니다

두번째로 이상황에대해 아무것도 알지못하면서 (적어도 제가보기엔)

"함부로 제자의작품을뺏은 몹쓸 스승" 이라는 식의 논지를 펼치시고있기 때문입니다.


이경우의 원작자는 작가의 입장에서 박무직 씨 라고도 볼수있겠지요?
Commented by Faye at 2006/08/05 13:19
누군가가 라욘하트님에대해 어떠한 사실은 모른체 보이는 무언가만으로 //그리고, 한국에서 상까지 받은 작품을, 자기가 다시 그렸답시고 일본에다 팔아먹는건 대체 어디의 정신머린지도 모르겠군요, 한국은 만화가가 살 땅이 아니라며 버리고 도망간 주제에 말입니다.//

이런식으로 비판해도 할말이 없으셔야겠지요
Commented by Faye at 2006/08/05 13:20
사실이나 관계를 모르신다면 좀 조심스럽게라도 비판하셨다면 전 수용할수있었겠습니다만
현재제가보기엔 그어떤 사항도 모르시는분같은데 너무 말씀을 함부로
(위에 제가 복사한글처럼) 쓰신거같아 쓴내용입니다
Commented by 라욘하트 at 2006/08/05 13:28
당연히, 제가 그런짓을 한다면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겁니다. 제 도덕으로는 말이죠. 그리고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여긴 개인블로그지 만화계입장 대변하는 미디어블로그가 아닙니다. 옛날 박무직의 팬으로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자기는 순정만화가라고 자신있게 소리치던 그의 프라이드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박무직은 몰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보입니다. 이건 제 판단이고, faye님이 저를 비난하는건 faye님의 판단이실테니, 저에 대한 비난은 faye님의 개인 공간에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르리엔 at 2006/08/05 13:43
개인 블로그라고 말씀을 하시는데요..개인 블로그라도 다른 분들에게 보이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쓰시는 건데요.. 물론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장소이겠습니다만-그렇다고 책임이 따르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죠..
Commented by 어딘가 at 2006/08/05 21:50
과학기술 창작문예 사이트를 찾아봤더니 공동참가가 가능하나 한사람의 이름만으로 수상이 가능하다고 나온 것으로 봐서 박무직씨가 출품시 작품의 수상을 박지홍씨에게 양보했다면 이번 일은 아무런 문제도 없는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라욘하트 at 2006/08/05 22:38
어딘가 // 예. 절차상으로의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만. 한번 쓴 스토리와 콘티가 자기것이라고 해서 한국에서 상까지 받은 걸 일본에다 슬그머니 다시 그려서 내놓는건 좀 그렇지않을까요? 가령 한국의 신인감독A가 외국 영화제에 유명 감독B가 시나리오와 콘티로 참가한 영화를 찍어서 큰 상을 탔는데, 그 영화가 영화제에선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상업적으로 팔아먹긴 좀 그래서 유명감독이 다시 감독을 맡아서 영화를 찍어 개봉한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요?
Commented by 동굴곰 at 2006/08/06 15:02
가끔은, 어떤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사실이 있는데 모르셨나 보네요 아시고 나면 의견이 바뀌시지 않을까요'라고 말해주는 센스가 좀 아쉽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저 너머에 있다지만, '알지 못하는 신'을 위한 제단을 만들지 않았다고 천벌 받을 이유는 모르겠거든요 :)
Commented by 업계 관계자 at 2006/08/06 22:53
박모씨는 겉으로야 청보법 어쩌고로 허울 좋아 보이지...
업계에서 찍히고 도망간 사람 맞습니다.
뭘 변호해 주려 애쓰십니까 핫핫
Commented by 라욘하트 at 2006/08/07 01:52
빅장씨. 제가 리플을 지운 이유를 아직 모르겠습니까? 여긴 님 친구들이랑 반말 틱틱 까면서 노는 사랑방 아닙니다.
Commented by 새앙쥐사리엘 at 2006/08/10 02:06
박무직선생의 팬으로서 실망할만한 이야기인건 맞지만
생각해보면 뒤로는 본인들끼리는 이미 합의한 '화간'(루리코님 식 표현)일지로 모르죠.
박무직선생이 일본에서 성공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어도 일단 책도 성인지, 일반지
각각 한권씩내기도 한 상태이니 아무것도 없는 신인보다 자신의 이름을 앞에 걸고
공동작업이라는 식으로 끌어들이는게 더 나았다라고 생각했다던지 하는 식으로...
근거없는 상상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일견 보기에 움찔. 하게되는건 사실이네요
Commented by 욜덴 at 2006/08/29 18:27
뭔가 좀 아쉬웠던걸까요..? 좀 꼬인것같기도하지만..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